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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Please

무슨 내용을 채울지는 FB에 원기옥을 써서 모아보았고, 각 표현별로 설명글들도 주욱 썼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음성지원 앱으로 돌아가 이젠 목소리를 녹음하여 이놈의 앱을 거의(완전히는 아니고 거의)완성할 때입니다. 책 내용으로 갔다가 앱으로 갔다가 중구난방으로 작업하고 있지요? 우선 내용이 있어야 책의 편집디자인으로 들어갈 수 있고, 편집디자인이 완료되려면 웹앱의 QR코드 링크를 확보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마음내키는 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실은 녹음하면서 표지디자인을 하고 책 내용을 인디자인으로 편집하는 등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보다 더 순서없이 하고 있습니다)

회사일 하는 것도 아니고 꼭 만들어서 대박낼꺼야 하는 목표가 있는것도 아닌 이상,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면 내키는 작업을 하며 과정을 음미하고 되도록이면 질질 끄는 것이 나름의 행복을 영위하는 방법이니 뭐 어떻습니까. 이러 안만들면 일상에서 딱히 즐길거리가 없기 때문에…흑

각설하고, 예전 포스팅에서 새 디자인을 설명하면서 저 혼자 녹음하지 않을 거라는 내용을 언급했었는데요, 실제로 녹음을 구걸하여여 다른 목소리의 사투리들을 모았습니다. 지근거리에 살고 있는 재식옹 (부산)을 시작으로 구걸을 했지요. (고마워요 여러분~ 사실 해줄 사람 목록을 몇달 전부터 쫙 만들어놨었어요ㅋㅋㅋ 당신은 이미 도와주기로 되어있다)

  • 대구: 저 (암울한 목소리), 건빵 (흥분된목소리)
  • 부산: 재식옹 (깜찍한목소리), TARS (쿨한목소리) , KH누나 (홍일점!)
  • 밀양: 환간지 (뭐라카는지 잘 안들리는 목소리)
  • 의성: 우리엄마(를 섭외하려다 까먹음)

목소리 및 출신지에 어느 정도 다양성이 생기니 확실히 저의 암울한 목소리 일색보다는 좋더라고요. 경북억양과 경남억양도 균등하게 밸런스도 맞고. 녹음하면서 역으로 책의 내용을 고치기도 했지요. 이렇게 녹음구걸을 하면서 녹음파일 편집을 병행하였습니다.

녹음은 한 문장당 두 번씩 합니다.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으로 한 번, 나머지 한번은 앞서 만한 것을 한 음절별로 끊어서 천천히 한 번 녹음하는 것이지요. 왜 이렇게 하나고요? 전체문장 재생과 음절별 재생에 각각 파일들을 연결시키기 위해서지요. 한번만 녹음하고 각 음절별로 재생할 때는 JS로 끊어서 재생하면 참 좋겠으나 그렇게 할 실력은 안되고 음원 용량이 크지도 않아서 따로 녹음했습니다.

요렇게 끊어서 녹음한 것을 프로그램에서 잘라서 쓰는 것이죠. 한동안 인간매크로가 되어 이것을 49번 반복하여 파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파일은 일정한 규칙대로 이름을 붙여서 xml에서 읽기 좋도록 해두었습니다. 노가다를 줄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죠 ㅠ

아아 녹음 하나 빼고 다했다!
나머지 하나는 차마 녹음하기 부끄러워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를 쓰는 2015년 1월에도 녹음을 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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